건강을 위해 저염식을 하는데 오히려 밤마다 화장실에 가게 된다면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저는 30대 중반인데도 최근 몇 달간 새벽에 꼭 한두 번씩 깨서 화장실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저염식을 하는 가족들도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더군요. 알고 보니 제가 건강하려고 했던 선택이 오히려 문제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저염식이 야간뇨를 부른다
저는 세끼를 완전 저염식으로 먹고 있었습니다. 소금은 고혈압의 주범이고 건강의 적이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왔으니까요. 그런데 최근 알게 된 사실은, 나이가 들수록 신장의 나트륨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연세 드신 분들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저처럼 젊은 나이에도 극단적인 저염식을 하면 체내 나트륨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 몸은 0.9%의 염도를 유지해야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나트륨이 부족하면 항이뇨호르몬(ADH)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서 소변 배출을 조절하지 못하게 됩니다. 밤에 자는 동안 혈압이 10~20mmHg 정도 떨어지는 게 정상인데, 여기에 나트륨까지 부족하면 혈압이 위험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몸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잠에서 깨우는 겁니다. 이게 바로 야간뇨의 숨겨진 메커니즘이었습니다.
제 경험상 이 문제는 생각보다 훨씬 광범위합니다. 저희 집안 식구들이 모두 건강을 위해 저염식을 실천하고 있었는데, 다들 밤에 한 번 이상은 화장실을 간다고 하더군요. 처음엔 각자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공통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소금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소금물로 해결하는 법
그렇다고 음식을 짜게 먹으라는 말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나트륨을 보충하는 방식입니다. 500ml나 1L 물병에 천일염을 티스푼으로 1~1.5스푼 정도 녹여서 낮 동안 조금씩 마시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저도 이 방법을 시도해봤는데,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소금물을 마신다는 게 이상하게 느껴졌거든요.
하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니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새벽에 깨는 횟수가 줄어들었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족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하더군요. 특히 어머니는 예전엔 밤에 두세 번씩 깼는데, 이제는 한 번 정도만 깨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소금물에 다른 재료를 더할 수도 있습니다. 잠이 잘 안 오는 분들은 대추 끓인 물에 소금을 타서 드시면 됩니다. 몸이 찬 분들은 생강차에 소금을 넣어도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꿀물에 소금을 약간 타서 마시는 걸 선호합니다. 단맛이 있어서 훨씬 마시기 편하더군요.
제가 깨달은 건, 소금에 대한 편견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소금은 체내 신경 전달, 삼투압 조절, 신장 기능 유지에 필수적입니다. 특히 천일염이나 죽염은 항산화 및 항염 작용을 통해 소화 기능을 개선하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습니다. 문제는 정제염과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과도한 나트륨이지, 적절히 섭취하는 천일염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이제 매일 아침 소금물 한 병을 준비해서 낮 동안 조금씩 마시고 있습니다. 음식은 여전히 싱겁게 먹지만, 소금물로 나트륨을 따로 보충하는 겁니다. 이 방법이 저한테는 가장 맞는 것 같습니다. 야간뇨로 고생하시는 분들, 특히 저염식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시도해보시길 권합니다. 건강을 지키려다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일은 없어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