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장암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면서 20~30대에서도 대장암 진단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과거 50~60대 질환으로 여겨졌던 대장암이 이제는 젊은 층의 건강도 위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혈변이나 배변 습관의 변화를 단순히 치질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착각하여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장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은 암이므로, 일상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을 숙지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변 색깔로 판단하는 대장암 위치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첫 번째 신호는 바로 혈변의 색깔입니다.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이유는 암 조직이 성장하면서 엉성한 혈관을 만들어내고, 이 혈관들이 쉽게 터지기 때문입니다. 암세포는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 우리 몸에서 에너지와 영양분, 산소를 빼앗아야 하므로 마치 빨대를 꽂듯이 혈관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이렇게 급하게 만들어진 혈관은 정교하지 못하고 엉성하여 쉽게 출혈이 발생합니다.혈변의 색깔은 출혈 부위와 시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선홍색 혈변이 나타난다면 직장암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항문과 가까운 직장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피가 산소와 접촉할 시간이 짧아 헤모글로빈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붉은색을 띠게 됩니다. 반면 건붉은색이나 벽돌색처럼 진한 색의 혈변이 나온다면 대장 안쪽이나 오른쪽에 위치한 암을 의심해야 합니다. 피가 대장을 통과하는 동안 헤모글로빈의 철 성분이 산화되어 메트헤모글로빈으로 변하면서 색이 어두워지기 때문입니다.2024년 미국 의사 협회 잡지 논문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의 약 45%에서 혈변 증상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두 명 중 한 명꼴로 혈변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치질과 대장암의 혈변을 구분하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치질에서의 혈변은 변기물에 물감을 뿌려 놓듯이 선홍색 피가 쫙 퍼지며 항문 쪽에서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동반되고 보통 며칠 내에 좋아집니다. 하지만 대장암에서의 혈변은 대변에 섞여 나오며,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 구분 | 치질 | 대장암 |
|---|---|---|
| 혈변 색깔 | 선홍색 | 선홍색 또는 건붉은색 |
| 혈변 양상 | 변기물에 퍼짐 | 대변에 섞임 |
| 통증 부위 | 항문 쪽 찢어지는 통증 | 직장 쪽 쥐어짜는 통증 |
| 지속 기간 | 며칠 내 호전 | 2주 이상 반복 |
| 동반 증상 | 거의 없음 | 빈혈, 체중 감소 가능 |
실제 사례를 보면 40대 초반 남성이 한 달간 혈변을 보면서도 자신의 치질 때문이라고 여기다가 배우자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고, 대장내시경 검사 결과 직장암이 발견되어 상급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완치된 경우가 있습니다. 이처럼 치질이 있더라도 혈변이 지속되면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메이오클리닉 대규모 연구에서도 치질로 인해 빈혈이 생기는 경우는 10만 명당 0.5명으로 극히 드물기 때문에, 혈변과 함께 어지러움이나 빈혈 증상이 동반된다면 대장암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변 모양 변화가 알려주는 신호
두 번째 중요한 자가진단 포인트는 변의 모양 변화입니다. 정상적인 변은 바나나처럼 적당히 길면서 말랑말랑한 형태를 띠지만, 대장암이 발생하면 변의 모양이 뚜렷하게 달라집니다. 대장암으로 인해 대장의 내강이 좁아지면서 변이 통과하는 통로가 막히기 때문입니다. 변 모양의 변화는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첫째, 국수처럼 가늘어진 변입니다. 대장암이 대장 내강을 좁히면 직장이 변을 밀어낼 때 마치 국수 제조기에서 밀가루가 좁은 틈을 통과하듯이 변이 가늘게 나오게 됩니다. 둘째, 설사처럼 퍼지는 변입니다. 처음에는 내강이 좁아지면서 변비가 생기지만, 우리 몸이 대변을 배출하기 위해 주변 점막에서 점액질을 분비하고, 이 점액질이 대변 속 수분과 섞이면서 젤리처럼 묽은 설사 형태가 됩니다. 셋째, 토끼똥처럼 딱딱한 변비입니다. 대장암이 대변의 통로를 막으면서 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입니다.2024년 미국 의사 협회 잡지 논문에서는 대장암 환자의 약 27%에서 변 모양의 변화나 배변 습관의 변화가 나타났다고 보고했습니다. 네 명 중 한 명꼴입니다. 특히 변비와 설사가 며칠씩 교대로 나타나는 증상은 대장암의 전형적인 특징 중 하나입니다. 또한 배변 후에도 변이 남아있는 듯한 묵직한 느낌인 잔변감이 지속되는 것도 중요한 신호입니다. 이는 직장 쪽에 암이 있어서 변을 완전히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젊은 층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나 식습관 문제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생각하여 방치하다가 병을 키우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 모양의 변화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상황이 변했다면 새로운 진단적 평가가 필요하다는 원칙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한 번 청소를 하더라도 중간에 라면 국물을 쏟았다면 바로 청소해야 하는 것처럼, 1년 전에 대장내시경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더라도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동반 증상과 연령별 대장암 특징
세 번째 자가진단 포인트는 동반 증상의 확인입니다. 혈변이나 변 모양 변화와 함께 나타나는 동반 증상은 대장암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대표적인 동반 증상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어지러움과 극심한 피로감입니다. 대장암에서 지속적으로 출혈이 발생하면 내 피가 계속 빠져나가 빈혈이 생기고, 이로 인해 어지럽고 얼굴이 창백해질 수 있습니다. 둘째는 이유 없는 체중 감소입니다. 암세포가 우리 몸의 에너지와 영양분, 산소를 빼앗아가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지 않고 똑같이 식사를 하는데도 체중이 계속 빠지게 됩니다.특히 6개월 동안 10% 이상 또는 10kg 이상 체중이 감소한다면 대장암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물론 다른 암에서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변의 모양 변화와 함께 이런 동반 증상이 있다면 제일 먼저 대장암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도 중요한 신호입니다. 배가 자주 아프거나 가스가 찬 느낌이 지속된다면 대장암으로 인해 대장 기능이 저하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대장암의 증상은 발생 위치에 따라 차이를 보입니다. 좌측 대장은 항문과 가까워 혈변, 변비, 변이 가늘어짐, 잔변감 등 폐쇄 증상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반면 우측 대장은 항문과 멀리 떨어져 있어 초기 증상이 거의 없으며, 빈혈, 체중 감소, 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우측 대장암은 더욱 조기 발견이 어렵고 위험할 수 있습니다.
| 대장암 위치 | 주요 증상 | 특징 |
|---|---|---|
| 좌측 대장 | 혈변, 변비, 가는 변, 잔변감 | 폐쇄 증상이 비교적 빨리 나타남 |
| 우측 대장 | 빈혈, 체중 감소, 복부 덩어리 |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음 |
| 직장 | 선홍색 혈변, 쥐어짜는 통증 | 치질과 구분이 중요함 |
젊은 층의 대장암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20~30대 등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대장암은 암 세포도 젊기 때문에 진행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1기 등 초기 대장암은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혈변이나 배변 변화가 2주 이상 지속되면 단순히 치질이나 스트레스,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생각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합니다.대장암이 젊은 연령층에서 증가하는 이유는 식습관의 서구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채소보다 육류 위주의 식사, 가공식품, 배달 음식 등 안 좋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독소가 몸속으로 들어와 대변에 남게 되고, 이것이 대장 점막에 계속 노출되면서 정상 세포가 변하고 용종으로 변하며 최종적으로 대장암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실제로 과거에는 50대, 60대에서 많이 발견되던 대장암이 요즘에는 40대, 30대에서도 자주 발견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대장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은 암입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40세가 넘으면 위내시경뿐만 아니라 대장내시경 검사도 함께 받는 것이 좋습니다. 국가 건강 검진으로 위내시경을 받을 때 대장내시경도 추가로 받아보시길 적극 권장합니다. 화장실에서 대변을 본 후 바로 물을 내리지 말고, 색과 모양, 그리고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는지를 꼭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이 간단한 습관이 여러분의 10년 건강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치질이 있는데 혈변을 보면 대장내시경을 꼭 받아야 하나요?
A. 네,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치질이 있더라도 대장암과 동반될 수 있으며, 혈변의 양상이 치질과 유사하더라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암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혈변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빈혈, 체중 감소 등 동반 증상이 있다면 더욱 빨리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Q. 1년 전에 대장내시경에서 정상이었는데 다시 검사해야 하나요?
A. 새로운 증상이 나타났다면 상황이 변한 것이므로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혈변, 변 모양 변화, 배변 습관 변화 등 새로운 증상이 생겼다면 이전 검사 시기와 무관하게 새로운 진단적 평가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없다면 가이드라인에 따라 1~10년 주기로 검사하면 되지만, 증상이 생기면 바로 검사해야 합니다.
Q. 20~30대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A. 증상이 있다면 연령과 무관하게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최근 대장암 발병 연령이 낮아지면서 30~40대에서도 대장암이 자주 발견되고 있으며, 젊은 층의 암은 진행 속도가 더 빠를 수 있습니다. 혈변, 변 모양 변화,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나이와 상관없이 즉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youtu.be/zDY6lcCJj5c?si=FuRdFjRJjQXJjo7p